범례와 막대 순서 및 엑셀 차트 데이터 계열 순서 변경 방법

엑셀의 '데이터 원본 선택' 메뉴 내에 숨어 있는 계열 순서 변경 기능을 활용하신다면 원본 데이터 표를 건드리지 않고 단 몇 초 만에 차트 속 막대 위치와 범례 나열 순서를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재정렬할 수 있습니다. 제 오랜 경험으로 쌓은 실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엑셀 차트 데이터 계열 순서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데이터 계열과 범례의 기본 개념

차트 순서 조작법을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엑셀 차트에서 데이터 계열(Data Series)이 가지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데이터 계열이란 차트 내에서 동일한 성격의 수치 항목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주는 수치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1월부터 12월까지의 월별 표에서 생산량 수치 전체가 하나의 데이터 계열이 되고, 바로 옆의 판매량 수치 전체가 또 다른 하나의 데이터 계열로 정의되는 구조입니다. 차트 우측이나 하단에 배치되는 범례(Legend) 역시 이 데이터 계열의 등록 순서를 그대로 반영하여 텍스트 목록을 표출하게 됩니다. 따라서 범례의 글자 순서만 따로 떼어내서 바꿀 수 있는 별도의 독립 메뉴는 엑셀 내에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데이터 계열의 순서를 변경해 주어야만 범례의 순서도 자동으로 함께 연동되어 바뀌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실무 보고서 작성 시 계열 순서를 능숙하게 변경해야 하는 이유는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보고서의 메시지 우선순위에 맞추어 가장 눈에 띄어야 하는 핵심 실적 계열을 차트의 맨 앞쪽(좌측 또는 상단)에 배치하여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입니다. 둘째로는 3D 차트나 겹친 막대 차트처럼 뒤쪽 막대가 앞쪽 막대에 가려져 시각적 왜곡이 생기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존 문서 양식의 범례 순서 규칙과 완벽히 호환되도록 차트를 정돈하기 위해서입니다. 차트의 데이터 계열 순서를 실제로 변경하는 작업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 합니다. 첫 번째 단계로 워크시트 위에 배치되어 있는 차트의 빈 영역(차트 영역)을 마우스로 살짝 클릭하여 차트를 선택해 줍니다. 차트가 선택되면 상단 리본 메뉴에 [차트 디자인] 또는 [차트 도구] - [디자인]이라는 전용 탭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본 메뉴 우측 [데이터] 그룹에 위치한 [데이터 선택]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차트를 마우스 우클릭한 뒤 나타나는 팝업 메뉴에서 [데이터 선택] 항목을 눌러도 똑같이 실행됩니다. 두 번째 단계로 화면 중앙에 데이터 원본 선택 이라는 설정 대화상자가 팝업 됩니다. 대화상자 좌측 영역을 살펴보면 범례 항목(계열)이라는 명칭의 목록 상자가 위치해 있고, 그 안에 생산량, 판매량 같은 현재 차트의 계열 이름들이 차례대로 나열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목록에 나열된 위에서부터의 순서가 바로 현재 차트와 범례에 표시되는 순서에 해당합니다. 세 번째 단계로 순서를 옮기고 싶은 계열 이름을 마우스로 클릭하여 선택합니다. 예컨대 뒤쪽에 있는 판매량을 앞쪽으로 당기고 싶다면 판매량을 클릭해 지정합니다. 그런 다음 범례 항목 목록 상자 바로 오른쪽 상단에 붙어 있는 자그마한 [▲ 위로 이동] 또는 [▼ 아래로 이동] 화살표 버튼을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때까지 클릭해 줍니다. 계열의 위치가 목록 내에서 위아래로 바뀌는 것을 확인한 뒤 하단의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원본 표는 그대로 유지된 채 차트의 막대 위치와 범례 순서가 업데이트 됩니다.


계열 순서 레이어 원리

단순한 막대그래프나 꺾은선그래프를 넘어 막대와 꺾은선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혼합 차트(Combo Chart)나 보조 축(Secondary Axis)을 활용하는 고난도 차트에서는 데이터 계열 순서가 시각적 겹침(Layer) 현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엑셀 차트 엔진은 데이터 원본 선택 대화상자의 범례 목록 상에서 맨 위에 위치한 계열을 가장 바닥(배경) 쪽에 먼저 그린 뒤, 그 아래에 위치한 계열들을 순차적으로 그 위에 덮어씌워 올리는 순차 레이어 레이아웃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막대 차트에서 두 계열의 간격이 겹쳐지도록 서식을 설정한 경우 목록의 아래쪽에 위치한 계열 막대가 위쪽 계열 막대의 앞면을 가리며 앞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꺾은선형 계열과 묶은 세로 막대형 계열이 함께 공존할 때는 엑셀 기본 시스템이 꺾은선 그래프를 자동으로 시각적 최상단 레이어로 끌어올려 배치하지만, 동일한 막대형 계열끼리 보조 축을 나누어 적용한 상황이라면 계열 순서의 위아래 배치에 따라 특정 막대가 다른 막대 뒤로 완전히 숨어버려 보이지 않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보조 축을 설정했는데 특정 데이터 막대가 화면에서 사라졌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데이터 선택 메뉴로 들어가 [위로 이동] 또는 [아래로 이동] 버튼을 눌러 계열 간의 렌더링 순서를 뒤집어주시면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됩니다. 데이터 계열 순서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면 실무 보고서의 가독성과 완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트 정돈 방법을 함께 적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로 시선 이동의 자연스러운 흐름(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을 고려한 계열 배치입니다. 예를 들어 목표치와 달성 실적을 비교할 때는 왼쪽(또는 위쪽)에 기준이 되는 목표치를 먼저 보여주고 그 바로 오른쪽(또는 아래쪽)에 실제 달성 실적을 배치하는 것이 인간의 직관적인 데이터 인지 과정과 완벽히 부합합니다. 또한 과거년도 실적부터 최신년도 실적 순으로 계열을 나열할 때도 시간의 흐름(과거->현재)에 맞게 정렬해 주어야 더욱 알아보기 쉽습니다. 두번째로 범례의 위치와 계열 순서의 일치화 작업입니다. 차트 하단에 범례를 가로로 길게 배치할 경우 좌측부터 우측으로 나열되는 범례의 텍스트 순서가 차트 내 세로 막대의 좌측부터 우측으로 배치된 시각적 순서와 1:1로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계열 순서 변경 기능을 통해 차트의 시각적 요소와 설명 범례의 텍스트 배치가 일치하도록 맞추어두면 보고서를 읽는 상사 또는 고객이 별도의 대조 작업 없이 수치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어 보고서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